3장. 현실을 보다 현명하게 대처하기 ‘착실하게’만으로는 안 된다.
“○○○님께 신용이용권이 도착하였습니다.”
이게 뭐야. 하며 눈살을 찌푸렸다. 뻔한 메일이겠군. 하면서도 일단 내용은 훑어보기 시작했다.
신용등급? 관리? 그 당시 이런 단어들은 내게 생소한 단어들이였다. 솔직히 생소하다는 표현보다는 “반감”이 드는 단어였다.
“쳇! 신용등급?” 최근 몇 년간 가장 많이 들어 본 단어였다. “고객님 신용등급이 낮으셔서 대출이 어려우시겠습니다.” “연체가 많으셔서... 신용등급이... 죄송하지만... 어렵습니다...” 지겨워.
“신용관리?” 관리 좋아하시네. 누군 안하고 싶어서 안하나? 뭐 관리 할 것이 있어야 하지! 얼굴은 이미 오만상 찌푸러져 있었다. 그런데 내 손가락은 이미 신용이용권 번호 16자리를 복사해서 넣고 있었다.
신용등급 9등급. 입가에 쓴웃음이 번졌다. 그래도 최악은 아니네. 나보다 심한 사람도 몇 명 있긴 하네... 신용조회 건수, 카드발급 개수, 대출건수...
그리곤 사이트 이곳저곳을 살피기 시작했다. 칼럼부터 상담 내용까지.. 이젠 마우스로 찍찍 그어가면서 읽기 시작했다. 아! 아아... 문득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냥 벌면 갚고 벌면 갚고. 그것만이 전 부가 아니구나. 지금처럼 해서는 절대 나아지지 않겠구나. 내가.. 내가 너무 무지했구나..